[밀착하는 인도·일본] ①한단계 높아진 안보협력…"20년 외교의 결실"

2020-09-1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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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일본과 더욱 밀착하고 있다. 9월 초 인도와 일본은 양국이 물자·서비스 이용을 위해 서로의 군사기지 접근을 허용하는 협정(ACSA, Acquisition and Cross-Servicing Agreement)을 체결했다.

당시 인도 외무부는 양국 총리가 이번 협정이 양국 간 방위 협력 강화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양국의 강력한 동반자 관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구촌의 진로를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인도 현지 언론은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ACSA는 인도와 일본 군대 간의 긴밀한 협력을 가능하게 하며 상호 간의 물자와 서비스 공급을 원활히 해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인도와 일본이 안보 분야에서 더욱 긴밀하게 손잡으면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의 입지도 동시에 강화됐다는 지적이다.
인도는 일본 외에도 미국 등 5개국과 비슷한 내용의 협정을 맺고 있다. 외교전문 매체인 디플로매트는 "인도와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힘의 균형을 담당하는 중요한 국가들이다. 아시아 역내에서 중국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양국이 이처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듯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인도와 일본은 2000년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이래, 2006년에는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했다. 여기에 미국·일본·인도가 참가하는 장관급 전략대화, 외무장관 전략회의, 차관급 회담 등 정부 간 협력체제가 잘 구축되어 있는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보 분야에 있어서도 2008년의 안보협력공동선언을 비롯해 2009년 안보협력액션플랜, 2012년 인도·일본 해상 훈련 등 안보적 협력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무엇보다도 이번 협정은 중국과 인도의 국경 갈등이 두드러진 가운데 맺어진 것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결국 인도와 일본이 최근 더욱 관계를 돈독히 하는 궁극적 이유는 '중국 부상'의 견제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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