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회장 "10년 안에 교통 체증 사라진다"

2020-09-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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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옌훙, 자율주행 장밋빛 미래 강조

"교통효율 제고, 5년뒤 무인차 탄다"

1대 1억7000만원, 가격 더 떨어져야

리옌훙 바이두 회장. [사진=바이두 ]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이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향후 10년 내 교통 체증 현상을 없앨 수 있다고 장담했다.

바이두는 베이징 등 중국 내 대도시에서 자율주행 택시 시범 운행을 실시 중이다.
16일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리옌훙 회장은 전날 열린 '바이두 글로벌 2020' 대회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리 회장은 "앞으로 5년 내 중국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에서 차량 구매 제한과 운행 제한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대도시의 차량 과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차량 신규 등록을 제한 중이다.

리 회장은 "10년 안에는 교통 체증 문제가 기본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자제하는 와중에도 교통 혼잡도가 오히려 높아졌다.

등록 차량 수 300만대 이상인 10개 도시 중 우한을 제외한 9곳의 2분기 교통 체증 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이 회장의 발언은 반가운 소식이다.

그는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스마트 인프라 건설로 교통 효율이 15~30% 정도 향상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이 2.4~4.8% 증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전날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소재한 신서우강(新首鋼)첨단산업서비스구에서 5G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였다.

리전위(李震宇) 바이두 자율주행사업 대표는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인) 아폴로가 탑재된 완전 무인차가 곧 출시된다"며 "아폴로의 세대 교체가 이뤄질 때마다 차량 원가는 절반으로 낮아지고 성능은 10배 이상 향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이두는 현재까지 600만㎞가 넘는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실시했다. 스스로는 사고율 '제로(0)'라고 선전한다.

리 회장은 "자율주행 기술은 공유 경제의 새 사업 모델을 촉진할 수 있다"며 "2025년에는 무인차 산업이 전면적인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용·기술적 측면의 난관은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율주행 시범 차량 한 대를 구매하려면 대략 100만 위안(약 1억7400만원)이 든다"고 전했다.

차량에 탑재된 센서와 카메라 등 주요 부품의 성능도 좀 더 보완돼야 한다. 이 관계자는 "나뭇잎이 초록불 신호등을 가리거나, 석양과 빨간불 신호등이 겹치는 등의 상황에서는 센서가 오작동할 수 있다"며 "비가 내리거나 안개가 낄 때도 성능이 제대로 구현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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