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요구한 서씨 카투사 동료 A씨는 16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씨는 단 한 번도 군 생활을 하면서 어머니 이름을 내세우거나 특혜를 바라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제가 같이 복무를 했을 때는 굉장히 성실하게 복무를 한 카투사인데 어느새 황제 복무를 한 카투사로 둔갑이 된 게 많이 안타깝다고 생각을 해서 나오게 됐다"고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서씨의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청탁 의혹 역시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극장에서 현장 제비뽑기를 했기 때문에 청탁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A씨는 "적어도 저희 중대에서는 (서씨가 맡은 보직이) 야근도 많고 여기저기 끌려 다니는 일도 많았기 때문에 기피하는 쪽이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2017년 6월 25일 서씨의 휴가 미복귀로 부대가 발칵 뒤집혔다는 당시 당직사병 현모씨의 주장에는 "(당시) 저희 부대는 난리난 적이 없었다"며 "서씨의 휴가 미복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카투사는 주말 점호가 없기 때문에 일요일인 25일에 인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저희가 점호를 안 한다는 것뿐이지 인원 체크는 확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당시 그 일 때문에) 난리가 난 적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서씨를 옹호하는 전직 카투사 주장은 언론에 나가지 않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저 말고도 두 명의 카투사가 인터뷰를 했다"며 "저희는 서씨와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인데 저희의 이야기가 기사화되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의혹 제기자인 현씨와 서씨가 편제가 달라서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며 "당시에 인사과 당직사병을 하면서 휴가가 처리돼 있는데 처리가 안 된 걸로 오해를 해서 미복귀라고 (현씨가) 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은 해 본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