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출 연장 좀"…상반기 은행권 민원 30.7% 증가

2020-09-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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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상반기 금융 관련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금융지주사 본부 부서의 분산 근무 모습. [사진=자료사진]

[데일리동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은행권의 민원 역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중 하나은행의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계와 직결되는 이른바 '코로나 대출'이 잇따르면서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금리 인하 요구 등 상당수가 여신 관련 민원이었다.

16일 은행연합회의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2분기 집계된 은행권의 민원건수는 △하나 376건 △우리 316건 △국민 284건 △신한 283건 △농협 221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책은행과 외국계 은행들 보다 현격히 많은 건수에 해당한다. 올해 상반기 접수된 은행 관련 총 민원은 6107건으로 작년 상반기(4674건)보다 30.7% 증가했다.

이같은 민원 집중 현상에 대해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물론 중소기업들까지 대출에 매달렸고, 원금 상환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상환을 유예해달라는 요청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여신 민원 비중은 전체의 33.1%에 달했으며 이밖에 예·적금(11.9%), 방카슈랑스·펀드(10.4%), 인터넷·폰뱅킹(7.6%) 관련 민원도 집중됐다.

특히 대출 자격 요건 미달 등을 이유로 은행에서 거절당했거나 이용법을 몰라 도움을 요청한 소비자의 민원 등도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위해 만기 연장·이자 상환, 개인채무자 가계대출 원금 상환 유예 등의 지원 제도를 운용중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생활과 직결되는 대출 상담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코로나대출 상환 유예가 내년 3월까지 재연장됐으니 계속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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