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스마트밴드 3파전"... 샤오미·화웨이에 삼성전자 가세

2020-09-14 14:42
  • 글자크기 설정

화웨이-삼성전자, 가성비 강조하는 샤오미 저가 웨어러블 전략에 기능과 가격으로 대응

중국 제조사 샤오미, 화웨이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새 스마트밴드를 출시하며 저가 웨어러블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가성비(가격대 성능비)를 내세운 샤오미의 판매 전략에 맞서 화웨이는 특별한 기능을 강조했고, 삼성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맞불을 놨다.
 

미밴드5[사진=샤오미 제공]

14일 웨어러블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8일 '10주년 기념 특별 이벤트'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가성비를 강조한 스마트밴드 '샤오미 미밴드5'를 공개했다.

미밴드는 2018년부터 지난 7월까지 국내 출하량 166만대를 기록하는 등 4만원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전 세계 저가 웨어러블 밴드 시장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미밴드5는 미밴드4의 후속 제품으로, 더 커진 화면과 고성능 심박 수 센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24시간 심박 확인 기능을 탑재해 수면 중에도 심박 수를 계산해 이용자에게 관련 건강 분석 보고서를 제공한다.

또한 개선된 피트니스 추적 시스템, 여성 생리주기 예측, 스트레스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0일 이용할 수 있었던 전작과 달리 최대 14일 이용할 수 있어 배터리 사용 시간 측면에선 오히려 나빠졌다. 가격은 전작과 같은 3만9900원이다.
 

토크밴드 B6[사진=화웨이 제공]

같은 날 화웨이는 블루투스 이어폰 기능을 갖춘 스마트밴드 '화웨이 토크밴드 B6'를 공개했다.

토크밴드 B6는 버튼만 누르면 밴드에서 분리할 수 있는 본체가 특징이다. 분리한 본체는 별도의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편하게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또한 토크밴드 B6는 1.53인치 고화질 3D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심박 수 센서, 수면 추적, 스트레스 및 산소 포화도 측정 기능을 갖췄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가격은 22만원(스포츠 에디션), 26만9000원(클래식 에디션)으로 다소 비싸게 책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스마트밴드 '갤럭시핏2'를 공개했다.

갤럭시핏2는 1.1인치 AMOLED에 70가지 화면 설정을 제공한다. 또한 심박 수 센서, 칼로리 분석, 수면 추적 등의 기능을 탑재해 이용자에게 건강 데이터를 삼성헬스 앱을 통해 정리해서 제공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1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등 배터리 사용 시간도 전작보다 개선했다.

갤럭시핏2의 국내 출시가는 미정이지만, 유럽에서는 46.76유로(약 6만5000원)에 출시한다. 국내에서도 미밴드5보다 약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미밴드보다 2배 이상 비쌌던 전작보다 가성비가 크게 우수해진 셈이다.
 

갤럭시핏2[사진=삼성전자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을 챙기는 풍조가 생기면서 올해 저가 스마트밴드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저가+고가)은 화웨이가 2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가 웨어러블 시장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SA 관계자는 "화웨이는 고가 모델인 '화웨이 워치 GT'와 저가 모델인 '토크밴드'의 신 제품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든 상황의 수혜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전 분기 1위였던 샤오미는 17%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미밴드가 시장점유율의 핵심이기에 평균판매가격이 25달러(약 3만원) 수준이었다.

애플은 샤오미와 근소한 차이로 3위(17%)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은 고가 모델인 애플워치만 판매하고, 저가 모델이 없음에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분기 5.5%에서 2분기 3.8%로 떨어졌다. 이에 갤럭시핏2와 같은 저가 모델을 앞세워 미국, 유럽 등에서 떨어진 시장점유율을 만회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는 39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