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선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아들 군복무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그동안 인내하며 말을 아껴왔다"며 "법무부장관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검찰 수사를 통해 명백히 진실이 밝혀져야 하고, 과정에서 검찰은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부실 수사 의혹에 전면 반박하면서 동시에 검찰에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한 것.
그러면서 "오른쪽 무릎을 수술받기 위해 병가를 내야 했고, 병원에서는 수술 후 3개월 이상 안정이 필요하다고 했으나 아들은 한 달이 되지 않아 부대로 복귀해 복무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아픈 병사를 잘 보살필 준비가 돼 있고 규정에도 최대한 치료를 권한다"며 절차를 어길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이제는 진실의 시간"이라며 본격적인 반박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추 장관은 "거짓과 왜곡은 한순간 진실을 가릴 수 있겠지만,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며 "검은색은 검은색이고 흰색은 흰색이기에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2004년 총선 직전 했던 삼보일배를 언급하며 당시 생긴 본인의 후유증과 남편·아들의 아픔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일선 검사들에게 언급한 '검찰개혁'을 다시 강조했다. 관련 의혹으로 야권에서 제기하는 사퇴 압박을 정면 반박한 것. 추 장관은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며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저의 운명적 책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하는 이유이자 목적인 원칙을 목숨처럼 지키고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 되돌아 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