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미리보기] ① PC, 모바일에 편중된 韓 게임... 시장 다변화 시급

2020-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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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와 모바일게임 시장의 강자로 평가받는 한국 게임업계가 콘솔, 아케이드 시장으로 세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콘솔 게임은 북미,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게임으로, 콘솔 게임 진출은 글로벌 진출과 연결되기 때문에 국내 게임사들엔 블루오션으로 손꼽힌다.

8일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게임업계 이슈 중 하나는 ‘게임산업 다변화’다. 국내 게임 시장 점유율의 90% 이상을 양분하고 있는 PC와 모바일게임 중심에서 콘솔, 아케이드 게임 시장으로 발을 넓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체부가 발간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보면 2018년 기준, PC게임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40.5%, 모바일게임 점유율은 53.7%에 달하는 반면, 콘솔과 아케이드는 각각 4.3%, 1.5%에 불과하다.

콘솔과 아케이드 게임 시장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해외 진출과 연관이 크기 때문이다. 콘솔과 아케이드 게임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각각 33.7%(2018년 기준), 18.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게임 시장 규모의 절반 이상이 콘솔과 아케이드 게임으로 구성됐다는 얘기다.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한 곳인 엔씨소프트의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가 올해 초 정기주주총회에서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콘솔 게임시장도 우리에게는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뿐만 아니라 넥슨과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라인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콘솔 게임들을 개발하고 있다. 콘솔 게임 시장은 매년 성장세가 꾸준하고 코로나19 확산 후 비대면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어 국내 게임사들의 진출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이에 국정감사에선 국내 콘솔, 아케이드 시장을 지금보다 더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한국엔 콘솔 기기를 제작하거나 판매하는 사업자가 없고, 이와 관련한 게임 개발업체도 적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콘솔 게임은 PC나 모바일에서 인기를 끌던 게임이 콘솔로 재탄생하는 경우가 있어, 콘솔 게임 전환을 위한 중소개발사 역량 강화, 투자, 융자 지원책 등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케이드 게임의 경우엔 규제를 대폭 풀어 VR(가상현실) 등을 접목한 복합문화시설로 키우자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미국의 유명 오락실 체인 ‘데이브앤버스터’는 아케이드 게임 시설 운영뿐만 아니라 식·음료, 주류 사업을 추가해 수익모델을 다변화했고, 이는 안정적인 수익률로 연결됐다.

문체부는 앞서 이동형 VR 트럭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게임체험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 관련법을 개정할 계획이며, 일반 오락실(게임 제공업소)이 스포츠, 식음료, 쇼핑 등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뀔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VR 게임 제작지원을 강화하고, 실감형 게임을 활용한 이스포츠 대회 개최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게임업계가 콘솔, 아케이드 시장으로 세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기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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