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날 'KRX BBIG K-뉴딜지수' 등 지수 5종을 공개했다. 지수는 매년 2월, 8월에 구성종목을 정기 변경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산업을 뉴딜분야로 선정해 K-뉴딜지수를 개발했다. 기준가 및 지수 도입에 따라 다음달 초 K-뉴딜지수를 추종하는 ETF 등이 나올 예정이다.
거래소는 이날부터 BBIG 관련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K-뉴딜지수 5종을 발표했다. 산업별로 △2차전지(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4개 K-뉴딜지수는 각각 10개 종목을 포함한다. KRX BBIG K-뉴딜지수는 산업별 지수에서 대표 종목을 3개씩 추려 총 12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구성 종목은 배터리 분야에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며, 바이오 업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이다. 인터넷 업종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더존비즈온이 포함돼 있으며, 게임 업종 내에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민간형 뉴딜 펀드도 속속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NH-아문디자산운용도 지난 3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주식형 펀드인 '100년기업그린코리아'를 출시했다. 뉴딜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5G, 2차전지, 수소·전기차, 풍력 관련 기업이 이 펀드에 주로 담길 전망이다. 또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날 주식형 펀드인 '삼성 뉴딜 코리아 펀드'를 선보인다.
아직은 거래소의 뉴딜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가 아니지만 향후 관련 종목들을 펀드에 담을 확률이 높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뉴딜지수 기반 ETF가 상장되면 지수 편입 종목에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게임, 인터넷 업종의 수급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에서 일진머티리얼즈, 바이오에서 SK바이오팜, 인터넷에서 더존비즈온, 게임에서 펄어비스가 긍정적"이라며 특히 "BBIG 업종 중 게임업종에 해당하는 종목의 거래대금이 상대적으로 작은 만큼 동일한 패시브 추종 자금이 발생할 경우 게임 업종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