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2020 GGGF] 기업 경영 핵심 된 '클라우드'

2020-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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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시장규모 420조 예상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클라우드가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클라우드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업무를 가능하게 한 덕분이다. 정부도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추진해 국내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7일 삼정KPMG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18년 1967억 달러(약 233조원)에서 2022년 3546억 달러(약 420조원)로 4년간 연평균 약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는 인터넷 상의 서버를 통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를 어디서든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는 코로나19로 더 각광받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직원들이 집과 가까운 거점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클라우드를 활용해 일하기 때문에 인터넷만 있다면 굳이 본사로 출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도 지난 6월 디지털 사무 시스템 ‘지스퀘어’를 구축했다.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글로비스 국내외 모든 직원의 업무 환경을 하나로 통합했다. 각종 PC·모바일 기기로 업무처리가 가능해져 재택근무 시에도 업무의 단절 없이 일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의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비대면 IT개발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협력사 직원들은 발주사가 지정한 장소가 아닌, 자택이나 소속 회사 등 원하는 장소와 PC로 IT 개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초·중·고등학교의 온라인 개학도 클라우드 기술 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기존의 한국교육방송공사의 교육 전문 방송국(EBS) 서버는 2000명 정도가 동시에 접속할 수 있었는데,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30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보안에 민감한 금융권도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110개 금융사 중 38.2%인 42개사가 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다. 주로 메일·회계·인사 등 내부 업무와 마케팅·이벤트 등 고객서비스 분야에서 이용하고 있다.

가령 신한은행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에서 전자문서 지갑(전자증명서 발급·유통시스템)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자증명서는 본인만이 접근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자기 정보 저장소에 암호화된 상태로 보관된다. 종이증명서 제출에 따르는 불편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클라우드가 많은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해외 기업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이 66.9%다. 반면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는 14.5%로 저조한 편이다.

이에 최근 정부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디지털 뉴딜 핵심사업인 ‘데이터 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 댐 프로젝트의 7대 핵심사업에는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등이 포함돼 있다.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10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연합해 세계적인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협력·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에는 우선 제조, 물류, 헬스케어, 교육, 비대면 복지 등 5개 산업 분야를 지원하고, 2024년까지 매년 신규로 산업분야 5개를 지정해 지원한다.

이 사업의 플랫폼 개발에는 KT, NBP, NHN 등의 국내 최고의 클라우드 기업이 참여하고, 서비스 개발은 모두 중소기업이 주도한다.

카카오도 클라우드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카카오는 지난 7월 기업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카카오의 강점인 메신저를 클라우드에 연동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기업들은 클라우드 인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플랫폼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전문성 높이기를 원하는 직원들을 위해 클라우드 공인 자격증 취득을 지원해 객관적으로 인증·선별된 전문가를 연내 100명 이상 배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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