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제주 남쪽해상 접근중...3일 남해안 상륙

2020-09-0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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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제주도 남쪽 해상을 향해 접근 중이다. 1일 제주를 시작으로 3일까지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과 비가 오리라 예상된다.

1일 기상청은 마이삭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삭 중심기압은 935hPa, 강풍반경은 380㎞, 최대풍속은 초속 49m다.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매우 강' 기준인 44~54㎧를 유지 중이다.

마이삭은 이날 오후 3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쪽 600㎞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날인 2일 오전 9시에는 330㎞ 인근 해상에, 오후 9시께는 서귀포 동쪽 약 150㎞까지 올라가 내륙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북동으로 방향을 바꿔 3일을 전후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3일 오전 9시에는 강릉 동쪽 60㎞ 부근 해상까지 북진하다가 북한에 다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멸 시점은 4일 오전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1일 밤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3일까지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게 된다. 2∼3일에는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태풍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울릉도·독도·경남·제주 100∼300㎜(많은 곳 400㎜ 이상), 서울·경기·강원 영서·충북·경북(동해안 제외) 100∼200㎜, 충남·전라도·서해5도 50∼150㎜다.

곳곳에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보인다. 태풍 영향권에 드는 2일부터 3일 사이 예상 최대순간풍속은 제주도·경상 해안 시속 108∼180㎞, 강원 영동·남부지방(경상 해안 제외) 72∼144㎞, 이외 지역 36∼108㎞다. 태풍 중심과 가까운 제주와 동쪽 지방은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상륙 전후 40㎧ 안팎이고, 내륙을 지날 때 매우 강한 강풍과 비구름대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시설·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점검하고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제주도 남쪽 해상을 향해 접근 중인 가운데 1일 오전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대피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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