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서울시장 연대설에 "우둔한 짓 안 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연대를 염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2011년엔 더불어민주당이 어물어물하다가 외부인사(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시장 후보를 뺏겼다"며 "그런 우둔한 짓은 절대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31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통합당에 있는 사람으로서 가장 적절하고 유능한 사람을 후보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홍정욱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는 지적엔 "젊기만 하다고 서울시장이 될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 인물만 잘났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며 "서울시의 복잡한 기구를 운영해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킬지에 대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내부에서 새로운 사람이 튀어나와서 해보겠다고 하면 할 수 있는 것이다"고 했다.

'나는 임차인입니다'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윤희숙 의원을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엔 "물론 초선의원 중에서 한 사람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며 "꼭 그 사람을 지칭하는 게 아니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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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대위원장은 "서울에서 여당이 참패하면 정권이 무너졌다. 서울시장 선거를 이기면 대선도 이길 수 있다는 전제하에 후보를 제대로 골라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안 대표와의 통합 경선의 운을 띄웠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MBC라디오에 출연, "안 대표가 저희들과 서울시장이든 대선이든 통합된 경선을 치르면 안 대표의 독자적인 지지 세력에다 저희당 지지 세력까지 합쳐서 확장력 있고 훨씬 더 선거를 치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통합 문제에 대해선 "저희들은 언제나 같이 할 수 있다"며 "이제 선택은 안 대표나 국민의당의 선택에 달린 것 같다"고 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화상으로 열린 유튜브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