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7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며 극장가는 관객들로 붐볐다. '여름 대작'이 개봉하고 관객 수가 늘며 다시 활력을 찾는 듯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발길이 끊기고 말았다. 평균 10만명 대를 유지하던 극장가가 5만명 대까지 뚝 떨어진 것이다.
오는 2일 개봉하는 영화 '오! 문희'(감독 정세교)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오문희'와 보험 회사 에이스인 '두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을 다룬다.
'오! 문희'는 일찌감치 개봉 일을 확정하고 주연 배우 나문희·이희준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영화 홍보에 힘써왔다. 비슷한 시기 개봉하려던 '돌멩이' '담보'가 개봉 일을 미뤘지만 '오! 문희'는 시사회까지 진행한 상황.
지난 8월 31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권고 지침에 따라 한 상영관당 50명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QR코드, 열 체크 검사 등을 진행한 뒤 시사회를 열었다.
이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뉴 뮤턴트' '뮬란'도 9월 개봉한다. 앞서 '뉴 뮤턴트'와 '뮬란'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봉을 연기했지만 그럼에도 9월 개봉은 변함없다.
디즈니는 "'뉴 뮤턴트' 개봉이 3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현 상황을 고려해 10일로 변경한다. '뮬란'은 10일에서 17일로 개봉 일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뉴 뮤턴트'는 20세기 폭스가 디즈니에 인수되기 전 영화로 제작됐다. 2017년 촬영을 마쳤지만, 개봉이 계속 밀려 2020 개봉하게 된 상황. 코로나19로 일주일 개봉을 미루게 됐다.
영화 '뮬란'의 경우는 벌써 4차례나 개봉을 연기했다. 당초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6월, 8월에도 개봉이 연기됐다. 특히 미국에서는 극장이 아닌 자사 OTT에서 공개하기로 한 상황. 9월 4일부터 디즈니 자체 OTT 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일주일 개봉을 미뤄 17일 관객과 만난다.
영화 '디바'(감독 조슬예)는 23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온라인 제작보고회 등을 마치고 최종 개봉일을 고민 중이던 '디바'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봉 확정을 미루던 상황. '오! 문희' '뮬란' 등이 9월 개봉을 밀어붙이며 '디바'도 9월 개봉작 라인업에 합류했다.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가려진 시간' 각본, '택시운전사' 각색의 조슬예 감독과 대한민국 대표 여성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했다.
특히 '디바'는 배우 신민아, 이유영이 주연을 맡아 오랜만에 만나는 '여성 주연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던 바. 신민아가 6년 만에 스크린 복귀하고, 이유영과 이규형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언해 주목받았다.
알짜배기 9월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는 가운데, 풀 죽은 극장가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