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내년 중기부 예산안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온라인 비대면 경제시대가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중기부 예산안 전체 규모는 올해 13조3640억원보다 29.8%(3조9853억원) 늘어난 17조3493억원이다. 이 가운데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 디지털화 예산은 2조1679억원이 편성됐다. 이는 지난해 1조 8489억원에 비해 3190억원 늘어난 수치다.
박 장관은 "내년 예산은 디지털 경제로의 급격한 변화에 맞춰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편성했다"며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경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경영 애로를 호소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융자·보증 등 정책금융 예산도 크게 늘었다. 이 예산은 올해 7조8186억원에서 내년 10조9115억원으로 3조원 넘게 확대했다.
연구개발(R&D) 예산도 대폭 증가했다.
박 장관은 "제조혁신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R&D 예산을 올해보다 2447억원 늘린 1조7331억원으로 편성했다"며 "사회문제 해결, 연구 인프라 공동이용 등 개별기업 지원에서 프로젝트, 생태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성장 선도기술 등 성숙 단계에 있는 중소기업 연구개발 예산을 늘려 지원체계를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벤처·스타트업 예산 증액도 눈에 띈다.
박 장관은 "지난 8월 발표한 벤처기업 고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벤처기업의 총 고용은 우리나라 4대 그룹 수준인 66만 8000명이고, 이 중 비대면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이 대면 벤처기업의 3배 수준이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비대면 분야 벤처 스타트업 육성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고 했다. 내년 비대면 벤처·스타트업 예산은 올해 1조 3518억원 보다 4597억원 증액한 1조 8115억원이다.
박 장관은 "중기부가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우리 창업·벤처기업들이 세계가 주목하는 페이스북처럼 글로벌 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대한민국이 혁신벤처·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벤처 4대 강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