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3.2% 감소했다. 지난 1분기 -1.3%를 기록한 이후, 감소폭을 더 키운 셈이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치다. 다만 앞서 발표됐던 속보치(-3.3%)보단 0.1%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직접적인 원인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수출 악화다. 이후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가 본격화되면서, 수출은 전기보다 무려 16.1%나 감소했다. 지난 1분기(-1.4%) 대비 감소폭이 10배 이상 커진 셈이다. 특히 자동차, 석탄 및 석유제품의 타격이 두드러졌다. 수입 역시 원유 등을 중심으로 6.7%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 가전제품 등)를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1.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줄어 1.5%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운송장비가 줄어 0.5% 감소했다.
한편,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인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2.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