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마이삭' 2~3일께 한국 영향…최대 400mm 비 예고

2020-08-3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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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태풍 '바비'보다 비, 바람 더 많이 뿌린다...3일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30일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요트를 육상으로 옮기고 있다.[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제9호 태풍 '마이삭'이 1일 자정을 기점으로 제주도를 지나 3일께 부산에 가장 가까워질 예정이다. 마이삭은 직전 태풍 '바비'보다 비와 바람을 더 많이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기상청은 마이삭이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50hPa, 강풍반경은 약 380㎞이고, 최대풍속은 시속 155㎞(초속 43m)의 강한 수준이다.

태풍은 9월 1일 오전 0시께 경계구역에 진입하고 같은 날 오후 9시께 비상구역 내 들어온다. 이어 2일 저녁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3일 오전 경상 해안 부근을 거쳐 아침에 동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는 제주도 기준 9월 2일 밤, 내륙 기준 3일 새벽이다. 마이삭은 3일 새벽을 전후해 부산 인근에 상륙해 경남 지역 도시들을 관통할 가능성이 크다.

이 시기 강풍반경은 최장 300㎞에서 최단 서북서쪽 200㎞가 되며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이동 경로 상에 분포한 30도 안팎의 고수온 해역을 느리게 지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중심기압이 935hPa까지 매우 강하게 발달하고 제주도 동쪽 해상으로 진입할 때도 940hPa 안팎의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이삭의 영향으로 9월 1일 제주도와 전남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 비는 2일 오전 남부지방, 오후 전국으로 확대돼 3일 밤까지 이어진다

경남, 동해안, 강원 영동, 제주도를 중심으로 100∼300mm의 비가 오고, 특히 강원 동해안과 경상 동해안, 제주 산간은 최대 4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올 수 있다.

서울·경기도와 경북(동해안 제외), 충북, 강원 영서는 100∼200mm, 그 밖의 지역은 50∼15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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