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코로나 재확산 속 리스크 관리 고도화

2020-08-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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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 역할 확대 예상…연구 용역 발주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도산 위기 기업 지원

우량ㆍ한계기업 분별 리스크 관리 동시 해결

[사진=신용보증기금]

코로나19 금융지원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이 리스크 관리 고도화에 착수했다. 신보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금융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리스크 관리 강화로 지원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는 최근 신용보증기금 미래위험예측 고도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사업예산은 1억7000만원이고 연구용역 기간은 3개월이다.

신보는 연구용역을 통해 신용보증기금의 기존 스트레스 테스트 운용방식과 성과를 진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까지 국내외 선행연구와 적용사례를 검토해 스트레스 테스트와 관련한 미비점을 보완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신보의 특수성을 반영한 신보만의 스트레스 테스트 방법론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 신용보증기관 고유의 리스크와 관련된 국내외 경제변수를 도출하고 감독 당국이 금융기관에 요구하는 수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신보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기반으로 컨틴전시 플랜 수립, 위험 기반 기본재산 관리지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이는 신보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자금 경색으로 기업이 도산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과제와 우량기업과 한계기업을 분별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신보는 한계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보증금액은 점차 늘고 있지만, 리스크는 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보의 보증 금액은 34조2581억원으로 2018년 33조2060억원보다 1조521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신보의 보증 부실은 1조2163억원에서 1조1834억원으로 329억원 줄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원을 더 강화했다. 신보는 올해 상반기에만 일반보증 및 유동화 회사보증 등 총 26조4100억원가량의 보증을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 규모는 8조5171억원에 이른다.

특히 신보는 그동안 기업의 자금 수요가 적은 7~8월에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하지 않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의 자금 수요를 감안해 올해는 각각 5200억원과 3600억원을 지원했다.

지금까지 신보의 리스크 지표는 양호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올해 초보다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신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의 장기화로 신보는 과거 유동화증권 발행이 없었던 7~8월에도 신규 자금을 지원해 자금지원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매월 정기적인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우리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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