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각 대학이 1학기에 이어 2학기도 비대면으로 강의하고, 2021학년도 입학 전형 일정 조정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나섰다.
30일 서울대는 2학기 전체 과목을 4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실험‧실습‧이론 등 강의 특성에 따라 교원들이 수업 운영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학 내 원격수업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학교 내 비대면 강의 질 제고 등 주요 사항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원격수업 지원센터 설치 등을 통해 대학의 강의 질 향상도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100개 이상 대학이 하반기에 진행될 2021학년도 입학 전형 일정을 조정했다.
한국대한교육협의회 대학입학 전형위원회에 따르면 회원 대학 198곳 중 101개 대학이 대입 전형 계획을 변경했다.
대학들은 수험생이 몰리는 논술, 면접, 실기 등 일정을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분산해서 진행할 방침이다. 이미 중복을 포함한 96곳이 면접, 실기, 논술 등 대학별 고사 전형 기간을 조절했다. 24곳 대학은 실기 고사 종목을 축소하고 13곳은 실기 고사 대상 인원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 최저기준을 완화한 곳은 서울대 1곳 뿐이다. 서울대는 고3 재학생만 응시 가능한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수능 최저기준을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변경했다. 또한, 정시 전형에서는 출결‧봉사활동 등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감점하지 않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올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전형 일정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며 “기존의 일정에서 변화된 일정을 반드시 확인해 수시 원서접수 지원전략 수립에 겹치는 부분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3일부터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올해 수능은 12월 3일에 치러진다.
이번 수험장에서는 수험생 수를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어들고 모든 책상에 칸막이가 설치된다. 발열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2차 검사 후 증상에 따라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격리 중인 병원이나 생활치료시설에서, 자가격리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