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런 지원은 장기간의 대책이 되지 못한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지난 8월 국경을 다시 열기는 했지만, 주요 관광지는 여전히 봉쇄 상태다. 이처럼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태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84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노동기구(ILO)에서도 태국 관광 분야에서 최대 600만명의 근로자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이들의 피해까지 따르면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관광업으로 경제 회복의 기미를 발견했던 캄보디아도 큰 좌절을 겪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는 GDP의 약 20%에 해당하는 50억 달러 규모의 국제 관광 수입을 기록했다. 관련 부문 인력은 60만에서 80만 사이로 늘어났다.
그러나 3월 이후 캄보디아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3월부터 거의 3000개의 관광 관련 업체가 문을 닫았으며 4만50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실직했다.
정부는 인도네시아 관광업 수입이 100억 달러 이상 줄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발리의 봉쇄가 이어지면서 감소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발리는 지난 24일 기준 4576명의 확진자와 52명의 사망자를 기록 중이다. 인도네시아 전체는 15만5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6759명에 이른다.
일본 역시 관광업 축소로 신음하고 있다. 7월에 일본은 대유행의 타격을 입은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 캠페인을 진행했다. 여기에 투입된 보조금만도 1조3000억엔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프로그램이 위축되고 있다.
관광부 장관은 또한 많은 사람이 함께 여행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 지사는 최근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런 보조금 지급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관광과 관련된 대규모 프로젝트가 줄줄이 지연되거나 취소 위기에 직면했다. 나가사키현의 작은 항구 도시인 사세보에는 카지노와 콘퍼런스 센터가 지어질 예정이었지만, 2025년 착공도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전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아시아 관광지가 고전하는 가운데, 중국만이 국내 여행 증가로 혜택을 보고 있다. 중국 남부의 휴양지인 하이난은 지난 7월에도 전년도와 변함없는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두와 정저우와 같은 다른 관광지에 있는 호텔 체인 호텔의 점유율은 약 80%를 기록하고 있다고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