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스마트글로벌은 이달 21일 반기보고서를 바로잡으면서 미상환사채 총액을 121억원에서 약 14% 늘어난 138억1000만원으로 고쳤다.
올해 3·5월 전환권 청구기간이 만료된 6·7회 전환사채 미상환액(각각 5억원·12억원)을 장부에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이런 정정이 2분기를 지나 8월에야 이뤄졌다는 데 있다. 지스마트글로벌 측은 "착오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비슷한 문제점은 1분기 보고서에서도 나타났다. 지스마트글로벌은 1분기 보고서를 정정하면서 미상환 CB 전환가능주식 수를 727만7942주에서 66만8537주로 고쳤다.
이뿐 아니라 6·7·8회차 CB 전환가액도 잘못 적었다가 바꾸었다. 6회차는 1646원에서 2만3750원으로, 7회차는 1536원에서 2만2170원, 8회차는 2057원에서 2만1160원으로 변경됐다.
지스마트글로벌은 2000년 5월 세워졌다. 스마트글라스와 이미지센서를 개발·판매하는 팹리스(Fabless) 업체다. 2010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는 이미 2019년 회계감사에서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의견거절과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주식거래도 올해 4월부터 정지됐다.
다행스럽게 지스마트글로벌은 올해 들어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 71억원과 순이익 6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1년 전보다 41% 늘었고, 순손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실도 5억원으로 영업적자가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