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은폐된 진실을 찾은 '모범형사'…·장승조·지승현이 전하는 종영 소감은?

2020-08-26 11:28
  • 글자크기 설정
올여름, 은폐된 진실을 향해 뜨겁게 질주해온 ‘모범형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7.5%, 수도권 8.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월화극 1위로 종영,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쉬운 모범형사 종영을 맞아 출연배우들이 종영 소감을 남겼다. 특히 장승조, 지승현은 일문일답 형식으로 종영소감을 전했다. 

[사진= 에이스팩토리]

◆ 장승조, 인생캐 남긴 ‘모범형사’···"큰 용기 됐다”

Q1. ‘모범형사’ 종영 소감은?
지난 추운 겨울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열정을 다해 만들었던 작품인데, 무더운 여름 뜨거운 사랑을 받아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 강력 2팀의 이야기가 끝나는 게 너무 아쉽고 다들 그리울 것 같다.

Q2. 주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무엇보다 월요일을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참 감사했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모범형사’가 재미있다는 말을 들을 때 너무 기뻤다. 그 작품의 한 인물로 서있음에 감사했다.

Q3.럭셔리 엘리트 형사라는 캐릭터 설정이 독특했다. 특별히 준비하거나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럭셔리 형사 또는 엘리트 형사” 가장 중요한 건 '드러내지 않는다'였던 것 같다. ‘척’ 하고 싶지 않았고, 멋 부리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오지혁에게는 이미 차고 넘치는 트라우마가 있었고 그 어떤 것들로도 채워지지 않는 지독한 공허함이 있었기 때문에 그저 내가 잘하고, 해야만 하는 것들에 집중하는 인물로 보였으면 했다.

Q4. 오지혁의 변화도 눈에 띄었다.
매번 인물을 만날 때마다 그 인물이 보이는 것과는 다른 숨겨져 있는 이면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한다. 오지혁은 그 안에 여러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부분을 드러내지 않고 그저 담고 있는 것만으로도 여러 모습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결국 진짜 오지혁이라는 사람은 어릴 적부터 자신도 몰랐을 스스로의 면모를 주변 인물들, 특히 강도창(손현주) 형님을 통해서 조금씩 찾아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마 지금도 그럴 것 같다.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으니까.

Q5. 파트너 손현주와의 호흡은 어땠나
촬영 초반에 “선배님 이렇게 해도 될까요?”라고 여쭤봤을 때 “그럼~너 편한 대로 해~” 그 말 한마디의 힘이 끝까지 간 것 같다. “사랑하는 승조~ “하시면서 격려해 주시고 어떤 액팅을 하던지 그 안에서 다 받아 주셔서 배우로서 너무 즐거운 작업이었고, 많이 깨닫고 느끼는 배움의 시간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손현주~손현주~”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웃음)

[사진= 에이스팩토리, jtbc]

Q6. 극중 오지혁의 액션씬도 화제였다. 에피소드가 있다면
액션씬은 다치지 않는 게 최우선이었다. 누군가가 다치게 되면 그건 사고니까 감독님께서 항상 “오지혁, 장르물 힘들지? 액션이 너무 많지?”라고 하실 때마다 “아니요 너무 재밌는데요”라고 답하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많이 해보고 싶은 장르라고 말씀드렸었다.

에피소드는 박홍두(신재휘)를 잡는 씬에서 너무 많이 뛰어서 집에 갈 때 다리가 풀렸는데, “체력이 이거 밖에 안 되나”하고 나 자신한테 충격받았다. 그래서 그날 이후로 스쿼트를 거의 매일 하면서 체력을 키웠고, 또 다른 장면을 찍을 때 그전보다 훨씬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Q7.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드라마의 명장면을 꼽는다면

내가 나온 장면은 다 기억에 남는다(웃음)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하니까. 명장면은 우리 강력 2팀 형사들 씬, 서로의 색깔로 각각의 이야기들을 하는 모습이 때론 어설프지만 인간적이고 의리로 똘똘 뭉쳐 있는 그 끈끈함이 모범 형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Q8. 연기와 더불어 얼굴 천재, 멜로 눈빛 등 비주얼도 화두로 떠올랐는데
ㅎ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Q9. 작품을 끝내며 느낀 ‘모범형사’란?
항상 작품을 한다는 건 용기이자 도전이고 두려움인데 ‘모범형사’를 통해서 또 다른 도전을 꿈꾸고 나아갈 수 있는 큰 용기가 됐다. 좋은 선배님들 동료분들과 함께 강력 2팀에서 다시 만나길 간절히 바란다.

Q10. 앞으로의 활동 계획
또 다른 도전을 위해서 두렵지만 용기 내어 보는 것. 끝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모범형사’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 사랑이 너무나 느껴져서 두 달이라는 시간이 정말 짧았던 것 같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지승현 “멋진 작품을 만나 행복했다, 여운 길게 남을 것”

[사진 = 블러썸스토리, JTBC스튜디오]

지승현 ‘모범형사’ 종영 일문일답

Q. '모범형사'가 막을 내렸다. 종영소감은
가장 먼저 ‘모범형사’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유정석’이라는 인물에 대한 고민들로 때로는 슬프기도, 외롭기도 했지만 멋진 작품 안에서 훌륭하신 감독님과 작가님, 선후배 배우분들, 배려심 넘치는 스태프분들과 함께 촬영하며 행복했다. 유정석을 떠나보내는 게 아직은 많이 아쉽지만, 조만간 더 좋은 연기와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Q. 사전제작 드라마였는데 마지막 촬영을 끝냈을 때 기분이 어땠나
실제로 유정석이 죽는 신을 가장 마지막에 촬영하게 된 덕분에 현장에서 더 몰입할 수 있었고 홀가분하게 촬영을 끝마쳤다. 저도 한 명의 시청자가 되어 ‘모범형사’를 본방사수했는데 방송을 보니 촬영할 때는 연기에 집중하느라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이 보이면서 대본만 읽었을 때보다 훨씬 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조남국 감독님과 촬영 감독님 등 제작진의 힘이 막강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Q. 지승현이 생각하는 유정석은 어떤 인물인가
유정석은 유약한 사람이었지만 강해지고 독해져야만 했다. 집요하게 찾아낸 조성기에겐 사과 한마디 받지 못해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오종태가 죗값을 치르게 하기 위해 자신의 생까지 포기한 섬뜩할 정도로 냉정하고 독한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더 안쓰럽고 슬픈 인물인 것 같다. “정석아. 누나를 만나 하늘에서는 행복하길 바란다”

Q. 유정석 표현에 중점을 둔 부분은?
유정석이 어떤 인물인지 보시는 분들이 최대한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있는 듯 없는 듯, 나쁜지 착한지 알 수 없게 초반에는 최대한 감정 표현을 자제하고 사무적이게 보이려고 연기했다. 후반부에 유정석의 실체가 드러난 상황에서도 격렬한 감정 변화를 보여주기보다는 유정석 안에서 혼자 고뇌하는 모습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 유정석을 훌륭하게 잘 그려주신 작가님과 감독님이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었다.

Q. 본인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결말이 충격적인데, 대본을 보고 어땠나
살인사건과 연관된 인물이라는 점만 알고 작품을 시작했다. 대본이 삼분의 일정도 나왔을 때 후반부에 유정석이 본인의 죄를 기사로 자백하고 오종태를 살인범으로 몰기 위해 본인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는 내용을 감독님께 듣고 충격과 소름이 돋았다. 살인과 극단적인 선택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이미 너무 많은 잘못을 저지른 유정석이 이제라도 용서를 구하고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Q. 정한일보 팀원들과 호흡은?
진서경 역을 맡은 이엘리야 배우가 제작발표회 때 본인을 전문직 전문 배우라고 표현했었다. 전문직 전문 배우답게 실제 기자 같은 모습으로 다가와 호흡이 잘 맞았다. 또한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정한일보 사회부 팀원들도 모두에게도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Q. 지승현이 뽑은 유정석의 명장면
아무래도 15회에서 ‘나는 살인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조성기, 장진수를 살해한 내용을 직접 기사로 써 내려간 장면을 꼽고 싶다. 본인 손으로 기사를 쓰면서 얼마나 많은 후회와 생각을 했을지, 또 마지막까지도 “정한일보는 진실만을 보도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평생을 몸 바친 직업인 기자로서는 한 점의 부끄러움도 남기고 싶지 않다는 유정석의 기자정신이 인상 깊었다.

Q. '모범형사'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성장’인 것 같다. 형사와 기자의 이야기를 통해 어른이 되어서도 누구나 끊임없이 실수하고 후회하고 반복하고, 또 그 과정을 발판삼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우리 사회의 모범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인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께 한마디
처음부터 끝까지 ‘모범형사’를 뜨겁게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배우로서 유정석이란 캐릭터를 만나 즐거웠고 많은 관심 주셔서 감사드린다. ‘모범형사’가 여러분에게도 저에게도 오랜 시간 긴 여운을 주는 작품이 되었기를 바란다. 항상 발전하는 모범배우의 모습으로 다시 찾아오겠다. 다음 작품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