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코로나19 배출량 평균보다 높아…무증상도 유증상과 비슷

2020-08-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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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도 성인보다 높아… 전파력도↑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는 전광훈 서울제일교회 목사의 코로나 배출량이 평균 환자의 배출량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배출량은 무증상도 유증상과 비슷하며, 아동·청소년이 경증이어도 배출량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YTN에 따르면 방역 당국이 전광훈 목사의 바이러스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CT값이 17.5로, 확진 환자의 평균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교수는 해당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CT 10대 정도 나오면 굉장히 높은 거고, 보통 환자들이 20대 후반, 30대 초반 이렇게 나온다. 증상 나오기 전에 바이러스가 제일 많이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전 목사의 CT값과 증상 발현 시기 등을 토대로 확진 닷새 전인 12일부터 바이러스를 퍼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전 목사는 15일 광화문 집회가 있기 전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도회를 열거나 연설 등을 하면서 많은 사람과 접촉했다. 전 목사와 따로 만났던 한 변호인 역시 24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 배출량은 무증상이어도 유증상 환자와 비슷하게 배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병원 감염내과 이은정 교수 연구팀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던 무증상과 유증상 SARS-CoV2 감염 환자에서의 임상경과, 바이러스배출'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3월 6일부터 26일까지 충남 천안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됐었던 코로나19 확진자 30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유증상(214명)과 무증상(89명)의 CT값이 비슷하게 나오거나 무증상 환자의 관리가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유·무증상자의 바이러스를 배출량이 비슷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격리 지침을 준수하고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동·청소년은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CH)·어린이종합병원(MGHfC) 연구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0~22세 환자 49명의 바이러스 배출량을 연구한 결과,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경증이어도 중환자실에 입원한 성인보다 바이러스 배출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1~2일 동안 가장 많은 양이 배출됐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성인보다 아동·청소년 환자의 전파력이 클 수 있다는 것이 증명돼 감염된 채 등교하면 다른 아이들은 물론 그 가족까지 전염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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