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개발 등 서울 수도권 공급확대책과 임대차 3법이 맞물리면서 서울 빌라·다세대 주택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부동산플랫폼 다방이 지난 7월 서울 단독·다세대·연립주택의 전월세 거래를 조사한 결과 단독·다세대·연립 매매거래량은 지난달 대비 896건(12%) 늘어난 8392건(연립·다세대 7170건, 단독·다가구 1222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6816건으로 전달 대비 14% 하락했다.
면적별 평균 전세보증금은 30㎡ 이하는 1억5706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약 3%(476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보증금이 제일 높은 구는 서초구로 30㎡ 당 2억4616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강남구와 중구·강서구·송파구가 뒤를 이었다.
매매에서는 연립·다세대 매매 증가 폭이 두드러졌는데 지난달 대비 거래량이 13.3%(839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립·다세대의 경우 은평구(838건), 강서구(800건) 등에서 거래가 많이 일어났는데 특히 강서구의 경우 지난 6월 대비 약 74% 거래가 증가했다.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용면적 기준으로 산출한 평균 매매가를 살펴보면 30㎡ 이하는 2억3460만원, 85㎡ 이하는 3억6809만원으로 측정됐다.
단독·다가구 주택 매매의 경우 성북구(88건)와 강북구(87건)에서 거래가 많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단독·다가구주택의 경우 전체 매매 중 62.7%가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구축주택 거래였고,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우 건축년도 20년 미만, 2000년대 이후 주택 거래량이 69.8%를 차지해 실수요로 인한 매수와 재개발 투자 등으로 양상이 나뉘었다.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관계자는 "원·투룸시장에서 전세보증금이 한 달 사이에 3~6%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며 7월 전세거래가 지난달과 비교해 약 16%(1,754건) 줄었다"면서 "주택임대차2법 등으로 전세 공급은 줄어든만큼,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매 시장에서는 실수요자 위주로 연립·다세대 매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공공재개발 확대 등으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단독, 다가구 거래도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