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호텔 in] 코로나19가 만든 호텔가 新 풍속도

2020-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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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 메뉴부터 재택근무 패키지까지 잇따라 출시

올해 초부터 시작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거세다. 감염 우려로 국내외를 오가던 항공편이 끊기고, 국민까지 외출을 꺼리면서 고사 직전에 내몰린 호텔업계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고, 하나둘 코로나19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는 등 위기 극복에 한창이다. 
 

[사진=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제공]
 

◆호텔 레스토랑 메뉴도 드라이브 스루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호텔업계에도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 구매 시스템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시초는 롯데호텔이다. 롯데호텔은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통해 '시그니처 박스(SIGNATURE BOX)'를 선보였고, 판매고를 올리자 신메뉴를 출시하며 매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른 호텔도 드라이브 스루 메뉴 판매에 뛰어들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는 케이터링 '고메박스'를,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1층에 로비에 위치한 카페 원에서 '투고(to go)' 박스 메뉴를 각각 판매 중이다.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도 언텍트 서비스의 일환으로 뷔페 요리를 집에서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뷔페 딜리버리' 서비스 '고메 박스' 판매를 시작해 여행객·투숙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글래드 호텔앤리조트 제공]
 

◆재택근무? 호텔로 출근해

코로나19 확산세에 재택근무를 단행하는 기업이 늘면서 아예 '재택근무' 패키지를 내놓은 호텔도 있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가 대표적이다.

이 호텔은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 고객들을 위해 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마포,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글래드 라이브 강남 등 사업장 4곳에서 '호텔로 출근해' 패키지를 오는 10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오전 8시에 체크인한 후 당일 저녁 7시 체크아웃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커피와 라면을 포함한 스낵박스를 제공해 객실 안에서 업무와 식사, 휴식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사진=콘래드 호텔 제공]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청결은 '필수'

코로나19가 몰고 온 변화 중 가장 큰 부분은 뭐니 뭐니 해도 '청결'일 것이다. 호텔업계 역시 예전에 비해 위생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일례로 콘래드 서울은 힐튼이 호텔 업계 최초로 도입한 힐튼 클린 스테이(Hilton Clean Stay) 프로그램을 올 7월 최초로 선보였다. 힐튼 클린 스테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청결 및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청소와 방역이 완벽하게 완료된 객실 문에 힐튼 클린 스테이 객실 스티커를 부착, 고객이 안심하고 투숙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객실은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스위치·손잡이·리모컨·온도 조절 장치 등에 특별히 신경을 써 소독작업을 한다. 
 

[사진=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제공]
 

◆온라인 돌잔치에 VR 패키지까지···콘텐츠 '다양화'

과거 대면으로 진행했던 돌잔치나 웨딩페어도 이젠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최근 고객들의 비대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돌잔치를 계획하는 이를 대상으로 온라인 돌페어를 열었다. 호텔 공식 웹사이트에 돌잔치 공간과 상품을 가상현실(VR)로 업로드하고 담당 호텔 지배인이 직접 소개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호텔 웹사이트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호텔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호텔 연회장과 돌상·스냅 사진·아기 의상·한복 등 돌잔치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해 호응도가 높았다. 

그런가 하면 'VR기기'를 활용해 객실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패키지도 등장했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스테이 & 플레이 (Stay & Play)' 객실 패키지를 출시, 오는 11월 30일까지 판매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 활동에 제한받는 이들을 위해 기획한 패키지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만화와 영화,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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