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명 변경 잦은 코스닥 상장사 주가 ‘반토막’… 투자자 ‘요주의’

2020-08-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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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상호명을 변경한 기업들 중 상호 변경이 잦았던 상장사들의 주가가 변경 전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재무적인 부실은 그대로 유지한 채 간판만 바꿔 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상호 변경이 잦은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연초 이후 지난 24일까지 기업명 변경을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는 48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과 같은 숫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과 2016년 회사명 변경을 알린 기업은 각각 52개사를 기록한 뒤 2017년 36개로 줄었으나 재차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들이 상호 변경에 나서는 이유는 이미지 쇄신이나 기업가치 향상 등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기업명을 2년 내 두번 이상 상습적으로 변경한 기업은 전체 48개사 중 18.75%인 9개사로 나타났으며, 현재 거래정지 중인 3개사와 나인컴플렉스에서 이름을 바꾼 코스나인(178%)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의 수익률은 평균 -46.2%로 반토막 수준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현재 거래정지 중인 기업은 아래스(옛 에이앤티앤), 이큐셀(옛 에스엔텍비엠), 이디티(옛 유니맥스글로벌) 등이다.
 

[사진=연합]


주가가 급락한 기업은 한류AI센터가 낙폭이 가장 크다. 2018년 12월 16일 바이오닉스진에서 현재 상호명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27일 마이더스AI로 다시 회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주가는 2018년 당시 5890원이었으나 25일 기준 주가는 91.2% 하락한 512원에 불과하다.

올해 1월 사명을 변경한 라이브파이낸셜(옛 씨티젠)도 2018년 6월 씨티엘에서 씨티젠으로 이름을 바꿨다. 당시 주가는 4385원이었으나 현재는 1205원으로 72.51% 급감한 상황이다.

2018년 1월 유니더스에서 바이오제네틱스로, 올해 4월 다시 사명을 변경한 경남바이오파마도 7680원에서 4790원으로 -37.63% 하락했다. 이외에도 대한그린파워(옛 케이알피앤이, -22.2%)와 스카이이앤엠(옛 알이피, -6.56%) 등도 부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세 상승기인 현재에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경우 전자공시를 통해 회사명 변경 이력을 알 수 있고 뉴스를 통해서도 회사에 대한 정보 확인이 가능한 만큼 꼼꼼히 살펴봐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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