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 오거돈 전 시장 사건 넉 달 만에 기소의견 송치

2020-08-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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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넉 달 만에 마무리됐다.

25일 부산경찰청은 오 전 시장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퇴 시점을 총선 이후로 잡았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지난해 또 다른 부하 직원 강제추행 혐의, 직권남용, 채용비리, 지방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오 전 시장 사퇴 시기는 오 전 시장 본인은 물론 정무 라인에서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내용을 두고 정무 라인 주요 참고인 21명을 조사했고, 8000건 이상의 통화내용을 확인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강제추행 이후 사건 무마와 관련한 직권남용에 대해서는 "보좌관 1명이 소통 창구 역할을 한 것이고, 직권 남용이 인정될 만한 지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 초 업무시간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불러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그러던 중 또 직권남용 등 혐의 등 각종 의혹에 제기돼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오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록 4600쪽, 관련자 59명 조사, 통화내역 및 포렌식 분석 8000건 등 자료를 분석했다고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수사전담팀은 모든 수사력을 동원해 밑바닥부터 저인망식으로 수사했다"며 "각종 의혹이 많이 제기됐지만, 사실상 언론 보도 외에는 증거나 증인이 없었다"고 말했다.
 

오거돈 전 시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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