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출신 방송인 김미화(55)씨가 안산문화재단의 5대 대표이사에 최종 합격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앞서 안산문화재단은 지난달 10일 대표이사 모집공고를 냈으며, 김씨는 8월 5일 5명의 서류합격자에 포함됐다.
김씨는 1987년 KBS 예능프로그램 '쇼 비디오 자키'의 '쓰리랑 부부' 코너에서 '순악질 여사' 캐릭터로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코미디언 전유성씨 등과 KBS '개그콘서트'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으며,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엔 '정치적인 소신 발언' 등을 이유로 국가정보원의 '블랙리스트'에 기재되면서 긴 시간 방송 활동에 나서지 못한 적도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김씨가 현 정권의 코드에 부합한 '화이트 리스트'에 속한 인물이기에 가능한 인사였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초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지원자에게 요구되는 자격 사항으로는 △저명 문화예술인 또는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이해와 비전을 갖춘 분, △국가 또는 지자체에서 문화예술분야 공무원 경력 5년 이상, 최종직급 4급 이상인 분, △국·공립 및 민간법인 문화예술기관·단체에서 관리자급 이상 직급으로 5년 이상 재직한 분 등이 있었다.
김씨는 그간 방송 활동을 감안할 때 '저명 문화예술인'으로 분류돼 지원 자격 요건이 충족됐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씨는 다음달 1일부터 안산문화재단의 대표이사직을 공식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연봉은 약 8000만원이며, 임기는 2년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