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한의사협회 회장단의 면담이 별 진전 없이 끝났다.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면담이 열렸다.
타결이 불발된 데 따라 의협은 예정대로 오는 26∼29일 집단 휴진한다. 이후에도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정책에 변화가 없으면 3차 파업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복지부와 의협 실무진 간에 구체적 내용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며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정 총리도, 박 장관도, 저도 허심탄회하고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예고한 집단행동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아직은 견해차가 좁혀진 게 없다”고 부연했다.
면담이 끝난 후 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른 시일 안에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데 마음이 통한 것 같다. 긍정적 논의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의료계 집단행동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하지 못했다.
정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의협이 집단 휴진을 강행하면 환자는 두려워하고 국민은 불안해할 것”이라며 집단행동의 철회를 우회적으로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