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 끊길 뻔한 여수~함구미 항로 운영 지속...정부 70% 지원

2020-08-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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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여수~함구미 항로 준공영제 확대 지원 결정

승객 감소로 경영난에 허덕이며 뱃길이 끊길 뻔한 전라남도의 여수~함구미 항로가 준공영제로 운영을 지속한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섬 주민의 주요 교통수단인 여수~함구미 항로를 준공영제로 확대 지원키로 결정했다.

여수~함구미 구간은 여수시와 여수시 화정면에 속하는 금오도 함구미 선착장 사이를 오가는 항로다. 이 항로에는 금오도 외에도 제도, 개도, 자봉도가 포함돼 있어 이들 섬에 사는 주민들이 섬 사이를 이동하거나 여수 도심을 방문할 때 주로 이용해왔다.
 

여수~함구미 구간을 하루에 2번씩 왕복하고 있는 신아해운의 한려페리9호 [사진=해양수산부]
 

해수부는 이 구간에 준공영제를 확대 적용해 선사의 여객선 운영 비용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 구간에서 연간 발생하는 운항 결손액의 70%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여수~함구미 구간은 신아해운의 한려페리9호가 하루에 2번씩 왕복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객이 매년 감소해 적자가 누적됐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거나 운항 회차가 줄어들 우려가 있어 섬 주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됐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해수부는 적자로 인해 완전히 단절된 항로를 국가 보조항로로 지정하고 준공영제로 운영해왔다. 2018년부터는 여수~함구미 구간처럼 일일생활권이 구축되지 않거나 2년 연속 적자인 항로들을 대상으로 준공영제를 확대, 지원하고 있다.

해수부는 올해 항로별로 약 3억∼6억원의 운항결손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총 139억원이다.

윤두한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준공영제 확대 지원항로 추가 선정은 도서민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연안 여객선의 안정적인 운항은 물론,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선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서지역의 정주여건이 지속적으로 나아질 수 있도록 연안 여객선 준공영제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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