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의 최문정·김명현 부연구위원은 25일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의 글로벌 가치사슬에 대한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제언했다.
GVC는 원자재·중간재 생산, 완제품 가공·조립 등의 생산 단계가 여러 국가에 나뉘어 이뤄지는 국가 간 분업 생산체계를 뜻한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국제무역 감소폭은 주로 수요 충격에 영향을 받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본국 회귀 및 GCV의 지역화 등으로 GVC가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 연구진은 한국처럼 수출 산업의 GVC 참여도가 높고 공급망이 일부 국가에 치우친 곳은 중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위험 분산과 함께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통해 국내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며 "GVC의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정보 제공,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와 함께 기업의 공급망 위기관리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