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3~25일을 피해 예방 중점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비상근무로 전환한다. 농업부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산림청,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현장 점검과 사전 대비에 나선다.
타이완 남남동쪽 2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바비는 현재 우리나라 방향으로 이동 중이며 오는 26일부터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배수장 942곳도 즉시 가동태세를 갖추고 배수로의 수초 제거 등 침수 유발 요인도 제거한다. 특히 지자체 관리 배수로와 농어촌공사 관리 배수로의 경계지역, 논 타작물 재배지역, 시설재배 지역 등에 배수로 수초 제거를 우선 실시한다.
특보 상황을 감안해 저수지 사전 방류 조절을 하고 호우특보 기간 중 무인관리 저수지 340곳에 관리 인력을 배치한다. 지난 장마 기간 동안 침수 등이 발생한 수리시설은 25일까지 응급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방역도 강화한다.
접경 지역 14개 시군 양돈농가 395곳에 ASF 관련, 축사 침수 시 행동요령 및 방역수칙을 안내하기로 했다. 가축 매몰지의 울타리·덮개·경고판 고정 및 유실·침하·빗물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 점검도 실시한다.
산사태 예방을 위해 경사면 방수포 덮기, 마대 쌓기, 물길 돌리기 등의 조치를 하고, 산림 지역 태양광시설 내 배수로 토사 제거, 경사면 방수포 덮기 등 안전 조치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정희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태풍이 끝날 때까지 취약시설 점검과 농업인 대응요령 홍보 등을 통해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