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달러·약 112억6510만원) 마지막 날이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에 위치한 TPC 보스턴(파71·7308야드)에서 열렸다.
마지막 날 결과 존슨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엮어 8언더파 63타를 쳤다. 합계 30언더파 254타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71만달러(20억3661만원). 2위인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는 11타 차이가 났다.
존슨은 이날 바깥쪽(1번홀)으로 출발했다. 2번홀(파5) 티박스에 오른 그는 327야드(299m)를 날렸다. 두 번째 샷은 180야드(164m)를 쏘았다. 날아간 공은 깃대와 8피트(2.4m) 거리에 안착했다. 부드러운 퍼트와 함께 이글. 시작이 좋았다.
순위표 맨 윗줄과 바로 아래의 차이가 점점 벌어졌다. 그야말로 '독주'였다. 6타를 줄인 채 안쪽(10번홀)으로 걸어간 존슨은 12번홀(파4) 또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파 행진을 이어갔다. 16번홀(파3) 상황에서 기상악화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재개 이후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18번홀(파5) 티박스에 오른 그는 페어웨이를 향해 300야드(274m)를 날렸다. 두 번째 샷은 208야드(190m). 무리하지 않았다. 60피트(18m) 어프로치를 시도했다. 깃대와 4피트(1.2m) 거리에 공이 멈췄다. 갤러리가 있었다면 환호가 터질 수도 있었던 상황. 그는 자신의 우승을 자축하듯 공을 홀 속으로 집어넣었다.
이날 존슨은 평균 311야드(284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 그린 적중률은 100%다. 장타에 정교함을 곁들여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존슨은 이 우승으로 2019~2020시즌 2승이자 통산 22승을 기록했다. 최근 우승은 지난 6월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에서였다.
이로써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이 종료됐다.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 가기 위해서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톱70에 안착해야 한다.
이 대회에서 선전한 선수들이 2차전행 티켓을 받았다. 러셀 헨리(미국·15언더파 269타)가 공동 8위에 오르며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01위에서 61위로 끌어 올렸다. 알렉스 노렌(스웨덴·15언더파 269타)도 공동 8위에 오르며 78위에서 47위에 위치했다.
그 외에도 공동 11위(14언더파 270타) 해리 힉스를 비롯해 공동 13위(13언더파 271타) 로비 쉘톤, 제이슨 코크락(이상 미국) 등이 좋은 성적을 내며 톱70에 안착했다.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 대회 공동 58위(6언더파 278타)에 오르며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57위로 2차전에 진출했다. 반면 맞수인 필 컬슨(미국)은 75위로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8위로, 안병훈은 35위로 2차전에 진출했다. 강성훈(33)은 72위, 김시우(25)는 81위, 이경훈(29)은 97위로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