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태양광에 수소까지...친환경에너지 판 키운다

2020-08-2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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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태양광 사업 글로벌 입지 다져...니콜라 투자 기점으로 해외진출 박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태양광에 이어 수소사업까지 확장하며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10년여간 한화큐셀을 앞세워 태양광 사업 역량을 키운 데 이어 미래 먹거리인 수소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태양광 사업은 세계적인 기술력과 입지를 다진 상태다. 한화큐셀은 최근 독일 유력 경제지 '포커스 머니(FOCUS MONEY)'에서 주관한 '최고 평판 어워드(Highest Reputation Award)'에서 전기산업 분야 1위로 선정됐다.

이 어워드는 독일 내 신뢰도가 가장 높은 온라인 평판 기반의 브랜드 어워드 중 하나로, 독일 경영경제연구소(IMWF)가 270개 산업, 5000개 이상 브랜드에 대한 온라인 반응 1570만건을 분석해 평판 우수기업을 선정했다.

한화큐셀은 전기산업 분야에서 최고점인 100점을 획득하며 알 스탈(R. Stahl), 덴 죄네(Dehn und Söhne) 등 독일 내 주요 전기업체들을 압도적인 격차로 제쳤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이제 한화솔루션은 해외 수소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시장진출 교두보는 김 부사장이 신중하게 다져놓은 상태다. 한화솔루션은 2018년 11월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각각 5000만 달러씩 모두 1억 달러를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에 지분투자했다.

유학생활을 하며 미국 내 인맥을 다진 김 부사장은 니콜라 창업주 프레드 밀턴을 만나 수소시장 전망을 공유하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니콜라 사업 비전이 한화 미래 사업 방향과 맥을 같이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잭팟은 이미 터졌다. 한화가 투자한 지분 가치(6.13%)가 니콜라 상장으로 약 20배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비단 지분 가치뿐만 아니라 니콜라 투자는 한화의 친환경에너지 사업 전환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수소사업 역량을 키울 경우, 머잖아 미국 수소시장까지 직접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을 태양광부터 수소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줄곧 견지해왔다. 

미국 등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수소시장 개척에도 기반을 다진 상태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그린 뉴딜’ 추진 계획이 속도를 내면서, 한화그룹의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이 구체화되고 있다. 재계는 태양광 사업 안착에 10여년이 걸렸지만 그보다 빠른 시간 내에 ‘김동관의 수소 드림’은 현실화될 가능성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7월 한화에너지가 두산퓨얼셀 등과 함께 준공한 세계 최대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 ‘대산그린에너지’가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 발전소는 인근 석유화학 공장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 인근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40만MWh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한다. 선진국에서도 부생수소를 연료로 한 발전은 1MW 정도 수준이란 점에서 압도적인 규모다. 

여기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수소를 저장하기 위한 압축기와 수소 충전시스템도 갖췄다. 또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태양광발전소에서 태양광모듈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면, 케미칼부문이 이 전기를 활용해 수전해 기술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수전해 기술은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그린 수소’란 점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과 호주시장을 중점으로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 글로벌 수소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태양광과 수소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제공이 궁긍적인 비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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