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W 인재양성과정, 수강생 격차 줄이고 기업연계 늘려야"

2020-08-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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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 '4차산업혁명 인재양성 견인차' 정부·민간 교육 개선방안 제언

정부와 민간의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분야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이 수강생들간의 수준 격차를 줄이고 기업 실무·채용 연계과정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연구 제언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20일 'AI・SW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 현황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정부와 민간의 AI·SW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에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 도입, 기업 실무 기반의 취업 중심 교육 강화를 제언했다.

SPRi는 "다수의 수강생이 소규모 그룹 형태 학습 방식을 선호하지만 현재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주로 교수자 중심 학습 및 집단 학습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교육생의 다양한 특성과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맞춤형 교육을 위해 △프로그램 수강생 선발시 선수지식 측정, 적정과정으로 선발하는 사전진단 절차 운영 △사전·보충학습 콘텐츠 제공으로 참여자간 선수지식 격차 최소화 △수강생의 교육이수·프로젝트 참여 이력과 구인기업 필요 직무에 적합한 인재 수급을 돕는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권고했다. 또 △학습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온·오프라인 방식의 학습과정을 설계 △선수학습 수준 및 관심도에 따라 선택 수강하는 모듈형 수업 제공 방안도 제시했다.

이어서 "구직기업과 구직자간 현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역량에 대한 차이가 존재한다"며 "수강생은 SW분야 기업에 종사하기 위해 교육에 참여했으나 SW관련 기업은 석박사 학위 소지자와 경력직 등 고급인력을 요구하는 등 기업과 구직자 간 눈높이도 다르다"고 진단했다.

이런 현상의 해소를 위해 △SW기업과 채용연계 교육 확대 및 수요기업 요구를 반영한 프로젝트 설계 등 기업 연계 촉진 △직무·실무 중심 교육과정 운영 및 학위 과정과 연계 △현업 전문인력 강사 투입과 실무 데이터를 활용 △기업과 교육기관의 컨소시엄 구성 등 방안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학위과정 연계 방안의 예시로 "프로그램 참여시 이노베이션아카데미(42서울) 등 정부지원 SW교육프로그램(장기) 지원과 연계, 지원시 가점 부여 등 지원" 방안도 제안했지만 이는 논의 되지 않은 사안으로 보인다. 현재 이노베이션아카데미 지원자 선발 절차에 가점을 줄 수 있는 방안은 없다.

이같은 SPRi의 정책 제언 배경은 앞서 운영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 SW인재양성 프로그램 및 민간 주도로 운영되는 교육과정의 수강자들로부터 수렴한 의견, 잠재적으로 이들을 채용하고자 하는 AI·SW분야 구인 기업들의 상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SPRi는 작년 10~12월 정부와 민간에서 주도하는 SW분야 인재양성 프로그램 참여자 5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교육의 효용성과 참여자 만족도 등을 평가한 결과를 제시했다. 응답자들의 전반적 만족도 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3.62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0% 이상이 '보통' 및 '불만족' 의견을 나타냈다.

보통 및 불만족 의견을 나타낸 응답자들이 만족하지 않는 주요 이유는 △교육내용이 원하는 수준과 맞지 않음(30.0%) △기업의 실제 업무와 교육 내용의 연관성 부족(29.5%) △교육 활동을 위한 시간 부족(28.6%)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19.5%) 등이었다.

SPRi는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성장청년인재양성사업'과 고용노동부 '4차산업혁명선도인력양성사업' 등 정부의 SW인재양성 프로그램 수강자 16명을 대상으로 한 좌담회 형식의 표적집단면접조사(FGI)를 통해 이들의 SW분야 채용환경과 교육 효과에 대한 생각과 전반적인 의견을 파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이들 다수가 SW분야 채용 환경에서 "실무형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업의 채용 방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구직자들의 경우 "구인 기업들이 관련 경력자를 선호"하며 "석·박사 학위 소지 여부를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인상을 갖고 있었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정부 지원 SW인재양성 교육을 통해 실무 역량 향상, 다양한 경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할 수 있었다고 평했으나, 전공자·비전공자 그룹별로 적정 교육 기간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나타냈다. 교육 과정 세분화, 채용 연계형 교육, 국비 지원 석사과정 마련 등 의견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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