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국산헬기 '참수리' 정부 공급 확대된다...경찰청과 2대 추가 계약

2020-08-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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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응급의료장비가 장착된 참수리 2대를 경찰청에 추가 납품해 국산 헬기의 정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19일 KAI에 따르면 참수리 2대의 계약금액은 471억원으로, 오는 2023년 2월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정부기관 중 처음으로 국산헬기 수리온 기반의 경찰헬기를 운영 중이며,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10대를 구매했다.

참수리는 국산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통합방위, 대테러, 교통관리 등 경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개발·개조된 헬기다. 항공영상 무선전송장치,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탐조등 등이 장착돼 실시간 현장 확인과 지휘 통제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특히, 이번에 계약된 참수리에는 산소공급 장치, 심실제세동기 등이 포함된 응급의료장비(EMS Kit)와 혹서기 환자후송을 위한 냉방 장치가 새롭게 탑재돼 비상시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 등 경찰 임무 범위 확대가 기대된다.

KAI 관계자는 “참수리 성능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국산 헬기의 장점인 신속한 기술, 후속 지원으로 가동률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초의 국산헬기 수리온은 2012년 육군 기동헬기(KUH-1)로 개발돼 상륙 기동, 의무후송전용, 경찰, 소방, 산림, 해경 등 총 7개 기종으로 파생돼 운용 중이다.

수리온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국내 관용헬기는 전량 외국산 헬기에 의존했다. 이로 인해 과도한 운용비용과 기술지원 지연에 따른 가동률 하락, 낮은 교육 훈련 호환성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내 관용헬기 시장은 120여대 규모로 현재까지 정부기관이 구매 계약한 국산헬기는 경찰헬기 10대를 비롯해 소방헬기 2대, 산림헬기 1대, 해경헬기 3대로 총 16대다.

KAI는 외국산 헬기 대비 우위에 있는 신속한 기술지원과 원활한 후속지원 능력을 토대로 임무가동률을 높여 국내 관용헬기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AI은 수리온 국산헬기의 상시정비가 가능하도록 전국 권역별 14개의 기지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헬기 전문 훈련센터도 본사에 개소해 교육비용을 낮추고 훈련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KAI은 동남아 16개국 주한대사를 초청해 대한민국의 항공산업 소개와 참수리 탑승 기회를 제공하는 등 코로나19로 해외 전시회가 취소된 상황에서도 수출 마케팅 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참수리 [사진=KA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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