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 등 미국 IT매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라이브 방송을 이용해 유료 요가 수업이나 세미나를 진행할 경우 페이스북 페이를 이용해 이용료를 징수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수익의 일부를 수수료로 징수해왔으나,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내년까지 수수료도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피지 사이모 페이스북 앱 담당 부사장은 자사 블로그에서 "지난 6월 페이스북을 통한 라이브 방송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이 됐다"며 "사람들은 물리적으로 모일 수 없게 되자 라이브 비디오에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러한 혜택은 페이스북 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전 세계 20개국에서 제공되지만 애플의 iOS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우리가 모든 비용을 부담할 수 있도록 하거나, 애플에 30%의 앱스토어 수수료를 줄여주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며 "iOS를 이용한 경우 소상공인은 힘들게 벌어들인 수익의 70%만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이번 정책은 최근 인기게임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게임업체 에픽게임즈가 애플과 구글을 대상으로 소송을 건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에픽게임즈는 인앱결제가 아닌 자체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홍보했다가 구글과 애플에서 앱을 삭제조치당했다.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를 이용하면 30%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에픽게임즈의 정책은 우회 결제방식으로 수수료를 안 내는 대신 이용자들이 아이템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에픽게임즈는 소장에서 "애플은 과거 자신들이 맞서 싸웠던 시장을 통제하고 경쟁을 막고 혁신을 목조르는 거인이 됐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