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36氪)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후야가 이날 개장 전 2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후야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2% 증가한 26억9720만 위안(약 46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인 26억2300만 위안을 소폭 웃도는 규모다. 같은 기간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급증한 3억5100만 위안에 달했다.
이용자 수도 급증했다. 2분기 후야의 월간 이용자 수는 1억6850만 명에 달하며 이중 유료 회원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난 620만명에 달한다.
매출의 90% 이상은 라이브 스트리밍 쪽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후야의 2분기 라이브 스트리밍 매출은 한 해 전과 비교해 33.5% 오른 25억651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광고, 기타 업무의 매출은 1억3200만 위안으로 48.6% 증가했다.
최근 텐센트는 후야와 게임 스트리밍 업체 더우위(斗鱼)를 합병시켜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을 만드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텐센트는 주식 교환을 통해 후야와 더우위를 합병해, 34억 달러 규모의 중국 라이브 스트리밍 게임 시장을 장악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 합병 진행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 후야는 이와 관련해 이사회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후야의 미래전망을 위해 가장 나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상을 웃도는 실적 보고서 발표에 후야의 주가는 장중 5%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