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 지지율 34%로 '뚝'…두 야당 합당 조짐

2020-08-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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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月 36%→8月 34% '2% 뚝'

입헌민주당·국민민주당 합당 조짐

아베 내각 붕괴시 조기 총선 '예상'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의 지지율이 2차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2% 떨어진 34%다.
 

눈을 감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교도통신=연합뉴스]


일본 공영방송사인 NHK는 지난 8일(한국시간)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28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였다. 11일 결과가 발표됐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34%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보다 무려 2%나 하락했다.

34%는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로 지난달에 비해 2% 상승했다. 이유는 '정책에 기대를 갖고 있지 않아서'가 58%로 압도적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사태에 대해서도 확연했다. '선언해야 한다'가 57%에 달한 데 비해 '선언할 필요가 없다'는 28%에 그쳤다. 아베 내각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도 입원환자와 중증환자가 적다는 이유에서 긴급사태 선언을 미루고 있다.

이 와중에 아베 내각은 도쿄도(東京都)를 제외하고 관광 활성화 사업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전개했다. 이에 대해서는 '중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62%를 기록했다.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서는 '빨리 열어야 한다'는 응답이 72%를 기록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폭락 중인 가운데 야당들의 합당이 논의되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이다. 아베 내각의 중의원 해산으로 조기 총선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다.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국민민주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당내 의견이 갈라져 분당하고 자신은 통합당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비추어 보면 국민민주당은 통합파와 잔류파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입헌민주당의 한 간부는 이를 두고 "가장 좋은 결과"라며 "국민민주당 안에는 입헌민주당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무리하게 함께하면 혼란의 원인이 될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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