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낮잠자며 '꿀잠' 베개 찾아볼까…이브자리 슬립앤슬립 플래그십스토어

이브자리 슬립앤슬립 플래그십스토어 전경[사진=이브자리 제공]

침구 제조 업체 이브자리가 '꿀잠'을 선보이고 있다. 수면 전문 브랜드로 거듭난 이브자리가 수원 아주대병원에 슬립앤슬립 플래그십스토어에 숙면을 위한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았다. 직접 낮잠을 자며 이브자리의 숙면 노하우를 느껴볼 수 있다.

11일 방문한 이브자리 슬립앤슬립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난 4월 수원 아주대병원에 문을 열어 수면 질환을 겪는 소비자에게 보다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수면 종합 솔루션 제공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이루겠다는 이브자리의 새 기업 원칙이 적용된 첫 매장이다.

기존 슬립앤슬립 매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직접 제품을 사용하며 낮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전문 컨설팅과 경추 측정 등을 통해 맞춤 제품을 추천 했으나 몇 분 누워보는 것이 전부다. 실제 잠에 들 때 얼마나 유효한지 알기는 어렵다. 그러나 슬립앤슬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짧게는 30분부터 길게는 50분까지 수면 체험실에서 낮잠을 자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인지 체험할 수 있다.

매장에는 베개, 토퍼 외에 아로마 스프레이, 수면 헤드폰, 수면 유도 차 등 인기 수면 테라피 제품도 갖춰져 있다. 수면 체험 시 함께 사용하며 '꿀잠'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수면 체험에 앞서 셀프 경추측정기를 이용해 적합한 베개 높이를 찾았다. 기존 매장과 동일하게 슬립 코디네이터가 전문 도구를 이용해 측정해주기도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를 꺼리는 고객이 증가하고, 가볍게 체험하기에 대면 서비스가 부담스럽다는 소비자를 위해 도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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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등받이에 달린 경추 측정 부분을 뺀 뒤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으면 된다. 가장 튀어나온 판을 기준으로 경추 높이를 알 수 있다. 셀프로 했을 때 2단계와 3단계가 나왔다. 경추측정기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가 2.91이 나온 것과 비교하면 자가 측정이지만 상당히 정확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서 있을때 처럼 자연스러운 자세가 잠을 잘 때도 편안하기 때문에 일부러 바른 자세를 취하려 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측정하는 것이 좋다"며 "깊이를 기준으로 측정하지만 본인이 편한 것이 가장 좋은 베개다. 소재별로 경도도 다르니 여러 개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키오스크로 수면 체험관 이용 신청을 했다. 간단한 수면 습관 설문조사와 경추 높이를 토대로 맞춤 베개와 토퍼를 추천받고 수면 용품도 선택했다. 평소 스프링 매트리스에서 자는 터라 토퍼는 하드 타입으로 고르고, 베개는 측정 결과를 토대로 폼 소재 베개를 골랐다. 숙면을 돕는 아로마 룸 스프레이도 체험하기로 했다. 
 

11일 기자가 슬립앤슬립 플래그십스토어 수면 체험실에서 베개와 토퍼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브자리 제공]

측정 결과에 따른 높이와, 그것보다 한 단계 낮은 단계 두 가지를 베고 비교해봤다. 경추 높이에 맞추면 일반적으로 잘 맞지만 평소 낮은 베개를 선호하는 터라 낮은 높이가 더 편안하게 느껴졌다. 실제 체험했기에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요람처럼 좌우로 부드럽게 흔들리는 전동 침대에 잘 맞는 베개를 베고 누워 아로마 향을 맡으니 묵은 피로가 싹 풀리는 듯했다. 일하러 간 본분을 잊고 그만 잠이 들 뻔 했다.

조 책임연구원은 "기능성 베개를 찾는 고객이 주요 방문자"라며 "체험 후 만족감을 얻어가는 고객이 많다. 특히 간병에 지쳐 잘 쉬고 싶고 푹 자고 싶은 환자 보호자들이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이브자리는 앞서 지난 2월 침구 제조업을 넘어 수면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아주대병원 플래그십스토어에 이어 지난달에는 서울 삼성동에 슬립앤슬립 무인 베개 체험 공간 '슬립라운지'를 오픈했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침구, 수면습관, 수면용품 등 수면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하나씩 고려해 개선하는 것으로 수면의 질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며 "수면이 고민인 사람들이 이를 직접 경험하고 숙면을 통해 건강한 삶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플래그십스토어의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