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의 6월 신용한도(마이너스)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경남은행을 제외한 다른 17개 시중·지방·기타은행의 신용한도대출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큰 차이다. 실제 이 기간 제주은행과 기업은행, SC은행은 각각 1.23%포인트, 0.95%포인트, 0.94%포인트 평군금리를 인하했다.
같은 기간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도 경남은행과 SC은행만이 각각 0.65%포인트와 0.72%포인트 크게 올랐다. 그 외 16개 은행은 모두 평균금리가 인하됐다. 특히 제주은행과 씨티은행은 평균금리가 각각 1.81%포인트와 1.5%포인트 크게 낮췄다. 결국 경남은행만 신용한도대출과 일반신용대출 부문의 평균금리를 동시에 올린 셈이다.
이에 경남은행은 유달리 평균금리가 올라간 것에 대해 올해 초 출시된 중금리(6~10%) 대출의 영향이 크다는 입장이다. 실제 경남은행은 지난해 말 2.8%에 불과했던 중금리 대출 비중을 올해 상반기 말 11.5%로 8.7%포인트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올해 1월 출시된 중금리 대출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평균금리가 오른 것 같다"며 "그 외 특별히 금리 인상 요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중금리 대출 외에 다른 대출 금리 상승 요인이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 중금리 대출과 크게 연관이 없는 신용도 1~2등급 차주에 대한 평균금리가 0.26%포인트 상승하기도 했다.
전북은행 등 다른 은행도 유사한 시기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했으나 경남은행처럼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올라가지는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시중에서 취급하는 모든 금융상품의 금리도 함께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라며 "은행마다 사정이 다를 수 있으나 오히려 금리가 올라가는 이유를 납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