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휩쓰는 '주린이'…로빈후드 압도적 1위 거래량

2020-08-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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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평균거래건수에서 경쟁사들 따돌려

주식초보자들 급증에 위험거래 크게 늘어

미국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일일평균거래 건수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압도적 1위로 올라섰다.

CNBC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로빈후드의 6월 일일평균거래건수(Daily Average Revenue Trades:DART)는 431만건을 기록하면서 경쟁업체들을 완파했다"고 전했다.

스타트업인 로빈후드가 평균거래건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수료 면제와 모바일 거래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로빈후드의 성장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주식트레이딩 회사의 순위를 매기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준인 DART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한참 앞서 있다. 

이처럼 로빈후드가 가파른 성장을 한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불어닥친 개인주식투자 열풍이 있다. 대부분의 아웃도어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 새롭게 관심을 기울였다. 낮아진 이자율로 늘어난 유동성도 시장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로빈후드 이용자 대부분이 주식투자에 경험이 없는 '주린이(주식투자+어린이의 합성어로 주식투자 초보자를 이르는 합성어)'라는 점에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사진=로빈후드 캡처 ]


로빈후드에 이어 DART에서 2위를 자지한 TD 아메리트레이드의 6월 DART는 384만건 , 인터랙티브 브러커스는 180만 건, 찰스 슈왑과 이트레이드는 각각 180만건, 110만건이다. 찰스슈왑과 이트레이드의 DART를 합해도 로빈후드에 훨씬 못미친다. 

로비후드의 2분기 DART는 1분기에 비해 거의 2배가 늘었다. 특히 6월에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으로 상위 3개에 링크된 날들이 모두 6월에 몰려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DART는 발표했지만, 최근 로빈후드는 고객 관련 정보 일부는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고객들이 어떤 주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 지를 추적하는 로빈트랙닷컴 등과 같은 사이트의 접근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고객들이 보유한 주식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면서 시장에 의도치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요 투자 매체들은 로빈후드 투자자들의 매수 상위 종목을 별도로 보도하면서, 로빈후드가 뉴욕증시를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로빈후드는 올해 초 300만개의 신규계좌를 확보하면서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평균 연령은 31살에 불과하다. 뉴욕타임스(NYT)는 로빈후드 앱을 통해 주식과 옵션을 거래하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경험 없이 부채를 안고 시장에 뛰어들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20세 로빈후드 이용자가 고위험 옵션 거래로 73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보자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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