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저비용항공사)들이 국내선 신규 취항을 확대하고 있다. 대형항공사에 비해 화물 운송 등 돌파구가 없고, 국제선도 발목이 묶인 상황이어서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4개 LCC의 올해 6월 국내선 여객 수는 138만5480명으로 두 달 전인 4월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진에어가 적극적으로 국내선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진에어는 7월 31일 국내 5개 노선에 동시에 취항해 LCC 중 가장 많은 13개의 국내선을 운영 중이다. △김포~부산 △대구~제주 △김포~광주 노선을, 6월에는 △김포~여수 △여수~제주 노선 등에 신규 취항했다. 이에 따라 진에어의 6월 한 달간 운항 수는 1978편을 기록하며 전달인 5월(1725편)보다 약 14% 증가했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사업제재가 풀리면서다. 진에어는 지난 2018년부터 신규노선 허가와 신규 항공기 등록, 부정기편 운항허가 등을 제재받았다. 진에어는 지난 7월 대구국제공항과 울산공항에서도 첫 운항을 개시하고 취항식을 진행했다. 대구공항에서는 지난 5월 대구~제주 노선을 취항한 것에 이어 김포~대구 노선을 신설했다. 해당 노선은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매일 2회,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매일 4회 왕복 운항한다. 울산공항에서는 울산을 거점으로 서울과 제주를 잇는 2개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김포~울산 노선은 매일 1회 왕복, 울산~제주 노선은 매일 2회 왕복 운항하는 일정이다. 각 노선은 부정기편으로 운항되며 이후 정기편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광주~양양 △부산~양양에 취항하면서 국내선을 8개로 늘렸고 에어부산은 △부산~김포 △울산~김포 등 5개 노선에 취항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국내선을 확대하면서 편도항공권을 최저 99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신생 항공사인 플라이강원도 양양~대구 노선을 신설하며 활로 모색에 나섰다. 항공권과 서핑을 결합한 '에어서핑' 상품도 선보이며 국내 여행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