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제주항공은 이달 중 1506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모집가액은 당초 1만3050원으로 계획했지만 주가하락 여파에 5% 낮아진 1만2400원으로 확정됐다. 이로 인해 총 조달금액도 1585억원에서 80억원가량 줄었다. 다만, 유상증자 흥행 여부는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인 AK홀딩스는 전체의 48% 수준인 724억원만 출자키로 결정했고 지분 7.75%를 보유한 제주시는 40억원의 출자한다.
제주항공은 상반기에만 약 15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8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74억원)보다 적자폭이 3배가량 늘어났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6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진에어도 이사회를 열고 총 1092억원의 유상 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1500만주를 주당 7280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9월 16일, 납입일은 11월 3일이다. 10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단행을 앞두고 있으며 이 중 20%는 우리사주에 배정할 예정이다. 대주주인 한진칼이 전체의 49.1%인 53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그 외는 아직 정해진 내용이 없다. 부족한 물량은 제주항공과 마찬가지로 일반공모에 들어가게 된다. 청약 예정일은 우리사주와 구주가 오는 26~27일, 일반공모는 29~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