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장미' 북상… "국민행동요령 지켜야"

2020-08-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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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장미는 현재 시속 37km로 북상 중이며 10일 오전 3시께 서귀포 남쪽 약 350km 부근 해상으로 올라올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제5호 '태풍' 장미가 9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현재 북상 중인 태풍 장미는 10일 오전 3시께 제주도 동쪽해상을 지나 오후 3시 전후 영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미의 영향으로 10일 전국에 비가 오고, 특히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경남과 제주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장마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중부 곳곳에 호우가 비상이다. 많은 비로 지반이 이미 약해진 상태여서 산사태와 침수 등 호우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산사태가 우려되는 급경사지와 산불피해 지역에 대한 안전조치와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공사장 등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호우가 예상되면 작업을 중지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침수피해에 대비해 배수펌프장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둔치 주차장, 지하차도 등에는 미리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강풍이 불 때는 지붕을 보수하거나 담벼락 근처에 가지 말고 실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태풍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풍은 강풍과 폭우 등으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일으키기 때문에 사전 대비와 주의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태풍이 오기 전 고층 건물의 유리창은 강풍에 파손되지 않도록 테이프를 붙이는 것이 좋다. 흔히 알려진 유리창 가운데에 폭이 넓은 테이프를 ‘X’자로 붙여 파손에 대비하는 방법은 유리창과 창틀 사이에 틈이 있으면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아울러 태풍이 영향을 미치는 날은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강풍에 날릴 수 있는 건물 간판이나 위험 시설물에서는 멀리 떨어져서 걷도록 한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비상용품인 응급약,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 등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또 자동차 연료의 경우 미리 채워두고, 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경우에 대비해 욕실 등에 미리 물을 받아둬야 한다.
 
한편 호남 지역 집중호우로 중단됐던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역 구간 KTX와 일반 열차 운행이 9일 첫차부터 재개됐다.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부터 선로침수와 토사 유입으로 운행이 중단됐던 전라선은 밤샘 복구작업 후 안전 점검을 마치고 이날 첫차부터 정상화됐다.

하행선은 오전 5시 10분 용산역 출발 KTX 첫차, 상행선은 6시 20분 여수엑스포역 출발 무궁화호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호우로 운행이 중단된 경전선, 태백선, 영동선, 충북선, 광주선 등 나머지 6개 노선 운행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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