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댐 사고' 경찰정은 찾았는데 실종자는 어디에…춘천시장 "사고 책임 통감"

2020-08-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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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댐 사고 경찰정 발견 (춘천=연합뉴스)

 
전날 폭우로 떠내려가는 수초섬을 고정하기 위해 투입됐다가 침몰한 경찰정이 7일 발견됐다. 하지만 실종자는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순찰정 '강원101호'는 이날 11시 21분께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춘성대교와 경강대교 사이에서 나무에 반쯤 걸려 밑바닥을 드러낸 채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습이었다.

경찰정은 비교적 온전한 형태였지만 배 밑 부분이 심하게 구겨지고, 찢겨있었으며 찢긴 틈 사이로는 수초가 박혀있는 모습이었다. 당시 사고 지점인 의암댐에서 급류에 휩쓸려 14km를 떠내려오는 과정에서 훼손되거나 댐 수상 통제선(와이어)에 걸려 전복될 당시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119구조대원이 경찰정 내부로 들어가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실종자가 선체 밑에 깔려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선체를 밧줄로 고정한 뒤 구조 대원 등을 투입해 주변 풀숲을 일일이 수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블랙박스로 추정되는 기계 장치가 나오기도 했다.

사고 당시 경찰정에는 춘천경찰서 소속 이모(55) 경위와 춘천시청 소속 이모(32) 주무관 등 2명이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수 춘천시장은 이 사고로 경찰정과 고무보트, 행정선에 타고 있던 7명이 실종된 것에 대해 "사고 책임을 통감하며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사태의 수습을 위해 총력을 다해 실종자를 찾고, 유명을 달리하신 분에 대한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 등에 성심껏 임해 한 치의 의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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