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101.3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1.0%) 이후 4분기 만의 감소다.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국내로 수입된 제품 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제조업 관련 내수 시장의 규모를 의미한다.
국산은 1차 금속, 전자제품 등을 중심으로 5.7% 줄었고, 수입은 1차 금속, 전자제품 등이 줄어 1.2% 감소했다.
최종재는 소비재와 자본재 모두 상승하며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 최종재의 국내공급은 국산 4.0%, 수입 7.5%씩 늘었다.
휴대전화 등 개인·가계가 구입하는 소비재는 레저용 차량(RV)과 대형 승용차 등의 인기로 1.2% 증가했다. 제조·운송장비 등을 뜻하는 자본재는 컨테이너선과 웨이퍼 가공 장비 등이 늘어 10.9% 뛰었다.
부품·원료를 의미하는 중간재 국내공급은 10.4% 줄었다. 이는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국산(-11.7%)과 수입(-7.2%) 모두 줄었다. 자동차부품과 D램 등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기타운송장비(42.1%) 등은 증가하였으나 1차 금속(-13.3%), 전자제품(-8.5%), 화학제품(-7.4%) 등은 줄었다.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7%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최종재와 중간재의 수입 점유비 모두 상승했다. 최종재 29.9%, 중간재 26.0%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각각 1.4%포인트, 0.8%포인트 늘었다.
업종별로 수입 점유비는 전자제품(60.1%), 화학제품(32.1%), 기계장비(33.4%)가 각각 4.0%포인트, 3.1%포인트, 2.7%포인트 늘었다. 반면 기타운송장비(15.4%)는 1년 전보다 7.8%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