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댐 보트 침몰 사고로 실종된 사람들을 찾기 위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강원 춘천시 의암댐 인근에서 수초섬 고정 작업을 하던 경찰정이 침몰하자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행정선이 구조에 나섰다가 선박 3척 모두 강한 물살에 휩쓸려 전복돼 7명이 실종됐다. 수색 끝에 1명이 의암댐 하류 춘성대교 인근에서 구조됐고, 근로자 1명이 가평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5명이 실종된 상태다.
하지만 며칠간 계속된 폭우로 지난 5일부터 소양강댐에서 초당 2000여톤의 물이 방류되고 있어 북한강 유속이 빠른 상태라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사고가 인재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시 예산 18억3000만원을 들여 지난 5월 춘천시 삼성동에 만들어졌던 인공 수초섬은 폭우로 물살이 세지면서 의암댐까지 6㎞ 떠내려왔다. 이에 춘천시청은 수초섬을 고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직원들이 경찰정을 타고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결국 인재였던 것.
사고 현장을 찾았던 정세균 국무총리는 사고 원인을 듣고 "위험한 상황이다. 물살도 빨랐을 텐데 그땐 (수초섬이) 떠내려가게 둬야지. 판단을 현장에서 잘못한 것 아닌가. (수초섬이) 내려가면 그만이지 그걸 왜. 너무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며 분노했다.
실종자 가족들 역시 "유실되는 구조물을 (고정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는 얘기인가?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항의하자 정 총리는 "말씀하신 것과 똑같은 생각이다. 일단 실종자를 찾는 것이 가장 우선이고 사후 자초지종을 제대로 조사하겠다.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인명 피해가 나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