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지명한 주일미국대사는 일본과 미국의 새로운 무역협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5일(이하 현지시간) 청문회에서 밝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6일 케네스 와스타인 신임 주일대사가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의 증언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신임 대사에 지명된 와인스타인 허드슨 연구소 소장은 이날 증언에서 미국은 일본과의 무역 관계에서 진전된 결과를 내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2단계 '무역협상'에는 자동차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와인스타인 소장은 "우리는 1단계 무역합의와 디지털 합의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많은 무역협정을 해야 하며,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와 외국 자동차 수입 쿼터제 등으로 일본을 압박한 바 있다. 만약 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이 될 경우 일본 도요타 등 주요 대기업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방위비 압박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와인스타인 소장은 미·일 안보동맹은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일본도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0년 동안 미국과 일본의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 역할을 해왔다"면서 "일본은 5만 명에 달하는 미군과 함께하고 있으며, 선전화한 미국의 방위 자산으로 지역과 주변의 평화를 책임질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내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어서 함께 적극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에 미·일 동맹에서 능력을 더욱 확대함과 동시에 더욱 큰 책임을 지도록 제의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방위비 협상에서 일본의 부담을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트럼프 정부는 한국에 방위비 부담 증가에 대한 압박을 점점 높여가고 있다. 와인스타인 소장은 "일본은 확실히 미국 군수품을 많이 구매했다"면서 "우리는 방위비 협상에서도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와인스타인 소장은 역대 주일 대사들과는 달리 지일파는 아니다. 다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는 안면이 있다."면서 "상원의 승인을 받을 경우 올가을에 신임 대사로 부임하게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