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더선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글로벌 본사를 런던에 설립하는 투자안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관련 내용은 다음주 중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르면 내일 본사 이전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트댄스는 이와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같은 날 로이터가 틱톡이 여전히 글로벌 본사 설립을 두고 영국 정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는 등 틱톡이 실제로 영국과의 협의를 중단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았다.
그런데 이번 영국 정부의 승인 보도로 본사 설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본사는 중국 베이징에 있으며 틱톡은 아직 글로벌 본사가 없다. 틱톡이 최고경영자
(CEO)로 영입한 월트 디즈니 출신의 케빈 마이어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주로 업무를 보고 있다.
틱톡은 중국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글로벌 본사를 중국 밖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는데, 런던 외에 싱가포르와 아일랜드 더블린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이번 소식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의 사용중단을 압박하고, 동시에 미국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는 논의가 진행되는 도중에 불거진 것이다.
이에 따라 더선은 이번 결정으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하는 위험을 각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