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홍수 '비상'…제방 유실되고, 주민 대피하고

[사진=연합뉴스]

경기북부지역에 나흘간 200㎜ 이상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불어난 강물 탓에 제방이 유실되거나 홍보 경보가 내려지는 등 홍수 비상이 걸렸다.

3일 오전 6시께 경기 가평군 가평읍 달전천 제방 4~5m가 유실돼 주변 농경지가 침수됐다.

이 때문에 인근 지역 가스와 상수도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남양주시 진관교 일대 왕숙천에 내려진 홍수주의보가 홍수경보로 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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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교 수위가 빠르게 상승해 홍수 경보 기준 3m를 넘겨 3.04m를 기록했다.

연천군 차탄천도 범람 위기에 놓여 일부 주민들이 인근 마을회관이나 연천초교, 수레올 아트홀 등으로 대피했다.

포천시 영평교 영평천 일대에 내려진 홍수주의보도 이날 오전 11시 20분을 기해 홍수경보로 상향되기도 했다.

영평교 수위는 경보 기준 4.5m를 넘어섰다.

의정부시 중랑천과 부용천, 민락천, 백석천 등도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전면 통제됐다.

이는 이날 오전까지 내린 비로 중랑천 등 하천 수위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중랑천의 수위는 아직까지 경보 기준 4.8m에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제4호 태풍 '하구핏'이 한반도에 머무른 장마전선에 수증기를 불어넣어 오는 5일까지 경기북부에 최대 500㎜ 폭우가 내릴 것을 예보돼 하천 수위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