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대 우체국금융 차세대 시스템 구축 막 올라... "SI 빅3 나선다"

2020-08-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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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도입… 개방형 플랫폼 위해 금융 시스템 클라우드 환경 전환

24시간 365일 무중단 서비스 제공 목표, 10월 사업자 선정해 2023년 완료

우정사업본부(우본)가 금융권 디지털 전환에 맞춰 우체국금융 시스템을 전면 현대화하는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사업비 2064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으로 우본은 고객 접점인 채널시스템부터, 금융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계정계(예금·보험 등 금융거래를 처리하는 시스템)까지 모든 IT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한다.

2일 우본에 따르면, 이번 사업으로 노후화된 우체국금융 시스템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도입해 기술 변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탈바꿈한다. 또한, 신기술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인프라서비스(IaaS), 플랫폼서비스(PaaS) 등 비즈니스 확장이 유연한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우본은 아직 타 금융권에서 사례를 찾기 어려운 계정계, 정보계 등 코어 시스템을 포함한 모든 금융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을 선도할 계획이다.

우본은 8월 입찰 본 공고와 사업설명회를 실시한 후,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11월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착수, 2023년 상반기 중에 신규 시스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3월 과기정통부의 심의를 통해 대기업 사업 참여가 인정되면서 삼성SDS, LG CNS, SK㈜ C&C 등 주요 IT 서비스 업체의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2017년 진행한 '우체국금융 차세대 시스템 설계' 사업은 '삼성SDS-EY한영' 컨소시엄이 수행했다.

이번 차세대 시스템의 목표는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이다.

차세대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고객은 모든 우체국금융 채널을 통해 창구, 모바일 등 대면·비대면 채널 간 중단 없이 서비스 상담과 상품 가입을 할 수 있다. AI 기반의 챗봇을 도입해 24시간 365일 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고객에게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자산관리서비스 같은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대면 채널로 우체국 방문 예약을 하는 등 고객 친화적인 사용자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우체국금융 직원도 빅데이터, AI, RPA(로봇자동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상담과 업무 처리를 빠르게 할 수 있다. 종이 없는 디지털 창구로 서류작업을 대폭 줄이고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우본은 이러한 미래형 업무환경으로 직원이 고객 서비스와 마케팅에 전념함으로써 관련 고객 서비스가 향상되는 선순환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대규모 사업을 준비하면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업자를 선정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으로 고객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우체국금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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